LE 4개 도메인 전환 유저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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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Design, Research
오늘의집 홈은 오랫동안 ‘영감을 발견하는 피드’였어요. 그런데 26년 오늘의집의 전사 전략이 바뀌면서, 이 정의도 다시 써야 했어요.
전략은 ‘한 사람의 고객이 오늘의집과 함께하는 동안 만들어내는 누적 가치를 가장 크게 가진 핵심 고객의 여정을 최적화한다’는 방향으로 좁혀졌어요. 그 핵심 고객은** 이사나 홈스타일링을 한 달 안에 진행해야 하는 사람들이었죠. 시공, 가구, 생활용품 구매까지 가장 큰 단위의 의사결정을 한 사이클 안에서 처리**하는 사람들이요.
이들이 처음 도달하는 화면이 홈이에요. 그래서 홈은 곧 탐색 여정의 출발점이 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홈의 메인 경험이었던 '끝없이 둘러보는 영감 피드'를, '내 상황에 맞는 다음 탐색 경로를 빠르게 안내해주는 네비게이션 홈'으로 바꾸는 걸 목표로 했어요. 고객의 관심사, 검색, 조회 시그널을 빠르게 캐치해서 다음 탐색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홈 화면 구조를 재설계했습니다.
이 제품의 핵심 사용자는 이사·시공을 한 달 남짓 앞둔 고관여 사용자예요. 고비용·고관여 의사결정을 앞둔 만큼 가이드, 사례, 상품, 리뷰 등 방대한 정보를 폭넓게 교차 탐색하고, 인테리어 카페·유튜브·오프라인 매장까지 넘나들며 정보를 모아요.
이들이 겪는 문제의 본질은 정보 부족이 아니라 '내 상황에 맞춘 큐레이션의 부재'였어요. 기존 홈은 평수·공간·스타일이 라벨링된 3만 건 이상의 사례 콘텐츠와 카테고리별 상품 DB로 개인화된 콘텐츠를 이미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검색·조회 키워드와 비슷한 콘텐츠를 무한히 이어 보여주는 피드 구조는, 영감의 폭을 넓히는 데엔 유효했지만 의사결정 단계가 명확한 고관여 유저에겐 한계가 분명했어요.
유저가 '소파'를 검색하면 비슷한 톤의 소파 사진과 거실 사례가 끝없이 이어질 뿐, 지금 단계에서 다음에 뭘 봐야 하는지, 어떤 의사결정을 어떻게 좁혀가야 하는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어요. 그 결과 결정을 앞당길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한 핵심 고객들은 앱 안에서 답을 찾지 못하고 외부 커뮤니티나 유튜브로 이탈했고, 탐색 피로도만 쌓이고 있었어요.
실제 유저 피드백도 같은 지점을 가리키고 있었어요.
"앱을 켰을 때 정보와 메뉴가 많아 처음에 어디를 눌러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어, 자주 사용하는 기능 위주로 화면이 조금 더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정리되면 좋겠습니다."
"콘텐츠도 많고 참고하기 좋은데,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결정이 어려울 때가 많아요. 비슷한 조건의 공간이나 사용 목적별로 정리돠면 고민하는 시간도 줄고 활용도도 더 높아질 것 같아요."

이사 시점을 기준으로 이사 전 3개월부터 당월까지의 체류시간, 다중 조회 지면, 커머스 지표 변화를 분석했어요. 실제로 2025년 10월 이사 유저 20,761명을 대상으로 이사 전후 앱 이용 패턴을 살펴봤더니, 이사 약 2~3개월 전부터 앱 이용이 급증하고 이사 시점에 체류시간이 최고치를 찍은 뒤 이사 완료 후엔 급격히 줄어드는 패턴이 뚜렷했어요. 이사라는 이벤트가 앱 이용을 강하게 촉발하는 트리거였던 거예요.
사용자의 탐색 행동은 이사 시점을 중심으로 명확한 단계를 그렸어요.
Stage 1. 인테리어 컨셉 탐색 (이사 2~3개월 전):
집들이·콘텐츠 지면 비중이 가장 높고, 거시적인 공간 구조와 분위기를 탐색해요.
Stage 2. 상품 탐색 및 본격 구매 (이사 1개월 전~당월):
상품 상세 지면 체류 비중이 30% 이상으로 정점을 찍고, 장바구니 액션 빈도가 상승하며 실제 구매 의사결정이 본격화돼요.
구매 행동도 즉시 구매가 아니라 탐색 > 스크랩 > 장바구니 > 구매의 계획적 소비 패턴을 보였어요. 사례를 충분히 본 뒤 후보군을 좁히고, 장바구니에서 한 번 더 검토한 뒤에야 결제로 이어지는 구조였죠. 이 사이에서 결제 직전 확신을 주는 리뷰·스타일링 정보가 구매 판단의 핵심 변수라는 것도 확인했어요. 이사 이후엔 구매 품목 자체가 가구에서 저가 생활용품으로 바뀌었고요.
유저는 이사 시점에 따라 명확히 다른 정보를 필요로 했어요. 그렇다면 홈도 이 흐름에 맞춰 단계별 탐색을 큐레이션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 분석을 바탕으로, 홈 지면의 하단 피드 영역을 사용자의 의사결정 단계에 따라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콘텐츠·상품 모듈로 재설계했어요. 유저를 라이프 이벤트 단계에 따라 네 개 세그먼트로 나누고, 세그먼트마다 겪는 문제와 그에 맞는 해법을 따로 설계했습니다.
A. 인테리어 컨셉 탐색 (High-LE, 이사 2~3개월 전):
이 시기 유저는 공간 단위의 스타일을 결정하려는 단계예요. 그런데 홈은 최근 조회 상품 중심의 단편적인 홈스타일링 사진과 인기 숏폼 위주로만 추천해서, 평수·구조 단위의 인테리어 스타일·배치를 스케치하는 과정에서 레퍼런스 탐색의 흐름이 자꾸 끊겼어요.
가설: 상품보다 공간 단위의 스타일을 결정하려는 단계이므로, '집들이'·'리모델링 가이드' 같은 거시적 콘텐츠를 화면 상단(ATF)에 노출하면 외부 채널 이탈이 줄고 콘텐츠 지면 체류 비중이 상승할 것이다.
솔루션: 유저 프로파일과 주소지 정보를 기반으로 동일 아파트 단지의 시공 사례부터 단계별 가이드 콘텐츠를 큐레이션하는 개인화 사례 모듈. 여기에 시공 단계별 노하우와 자재 데이터를 가공한 시공 가이드북 콘텐츠를 더해, 외부 커뮤니티(셀인카페 등)로 향하던 전문 지식 탐색을 서비스 안으로 끌어왔어요.
B. 상품 탐색 및 의사결정 (Mid-LE, 이사 1개월 전~당월):
수많은 가구·가전을 비교해야 하는 긴박한 시점인데, 본인 공간(평수·스타일)과 무관한 일반 추천 피드가 노출돼서 탐색 비용이 높았어요.
가설: 이 단계의 구매 판단을 좌우하는 건 결제 직전 확신을 주는 리뷰·스타일링 정보이므로, 유저가 입력한 평수 및 최근 스크랩한 스타일과 일치하는 '상품 활용 샷'과 '리뷰'를 매칭해주면 PDP 재방문율과 장바구니→결제 전환율이 상승할 것이다.
솔루션: 유저의 취향 시그널을 반영해 평형대별 집들이와 공간별 사진·영상을 추천하고,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이 실제 공간에 배치된 리뷰 콘텐츠를 매칭하는 정보 수집 확장 모듈. 최근 검색·조회한 상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사 상품을 추천해 구매 탐색 경로도 최소화했어요.
가설을 그대로 개발에 넘기지 않았어요. 두 달이라는 기간 동안 3개 세그먼트의 유저 40여 명을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Hi-Fi Prototype UT
실제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Cursor 같은 AI 툴을 활용해, Redash 기반 고객 관심사 데이터를 실제 상품 API·콘텐츠 API와 연동한 hi-fi 목업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어요. 실제 고객의 개인화 데이터로 화면을 구성했기 때문에, 라이프 이벤트 단계별로 세운 가설이 고객에게도 실제로 유효하게 인지되는지 검증할 수 있었어요.
주요 세그먼트 구분
홈스타일링, 시공 준비 유저 (High-LE): 단순 상품 나열보다 AI가 큐레이션한 '리모델링 가이드'와 '자재 정보'에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정보 탐색을 위해 외부 커뮤니티(셀인카페 등)에서 찾던 콘텐츠들을, 오늘의집 서비스 내 시공 가이드북 콘텐츠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어요.
구매 임박 유저 (Mid-LE): 본인의 평수와 스타일 시그널이 반영된 '시공 사례'와 '상품 활용 샷'이 노출될 때, 다시 탐색으로 retain 되어 탐색을 이어가는 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상시 탐색 유저 (Non-LE): 정보 밀도가 높아진 2열 그리드 구조에서 원하는 서비스 메뉴 탐색이 더 쉽다는 응답이 대다수였어요. 메뉴가 늘어남에 따라 팀에서 우려했던 복잡성 문제 같은 부정적인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고요.

01 최근 검색·조회 카테고리 기반 유사 상품 추천 번들:
"검색은 당장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멘탈 모델에 맞춰, 검색어와 연결된 상품군을 즉각 노출하면 탐색 효율과 구매 전환(CVR)이 극대화될 거라고 봤어요.
02 장바구니·조회 상품 활용 스타일링샷:
특정 가구의 배치를 고민하는 유저에게 실제 활용 사례(Context)를 보여주면 의사결정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구매 확신을 줄 거라고 판단했어요.

**03 공간별 사진·영상:
**이미지 중심의 시각 정보로 '발견의 즐거움'을 자극해 전체 체류 시간을 늘리는 걸 기대했어요.
**04 맞춤 평수별 집들이 추천:
**'나와 비슷한 구조의 집' 데이터는 가장 강력한 신뢰 지표라, 이를 ATF 대시보드와 연결하면 서비스 락인(Lock-in)이 강화될 거라고 봤어요.
05: 시공 가이드북:
외부 커뮤니티로 이탈하던 유저 행동 패턴을 포착해, 시공 단계별 노하우와 자재 데이터를 가공해 제공했어요. 플랫폼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시공·이사 같은 고단가 서비스로의 자연스러운 전환(Cross-sell)까지 연결되도록요.

숏컷과 배너는 단순한 개인화가 아니라, 플랫폼의 비즈니스 목표(S급 기획전)와 유저의 현재 맥락(이사·시공) 사이의 균형을 맞춘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설계했어요. 숏컷 구조를 Business Anchor(고정형)와 유동형(개인화) 슬롯으로 이원화해서, 광고·프로모션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유저 세그먼트별로 클릭 확률이 높은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추천해 네비게이션 역할을 강화했어요.

실데이터 연동 프로토타입으로 설계 리스크를 조기에 발견하고, 개발 구현 전 상세 정책을 데이터 기반으로 정교화할 수 있었어요. 단계별 위젯과 인텐트 기반 모듈 배치가 단순한 편의를 넘어, 고단가 서비스(시공·이사)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전략적 네비게이터'라는 것도 검증했고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성과는 OMTM(One Metric That Matters)으로 '교차 탐색 지표'를 정의한 거예요. 한 명의 유저가 홈에서 '콘텐츠'와 '커머스', '시공' 등 2개 이상의 도메인을 넘나들게 함으로써, 유저의 Lock-in 효과와 인당 평균 매출(ARPU)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선행 지표를 확보했어요.
LE 4개 도메인 전환 유저 비율
+8.59%p
구매자 전환율
+1.04%
*유의 상승 (p=0.025)
합계이익
+2.30%
*(p=0.205)